24일 재계에 따르면 국제박람회기구(BIE)는 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3회 총회에서 182개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2030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일정에 동행했다. 이들은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오는 25일까지 BIE 회원국 대표들을 상대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외교전에 나설 전망이다.
총수들은 비즈니스 네트워크 등 그동안의 해외 경영 활동을 통해 쌓아온 '글로벌 인맥'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이 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들은 그동안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함께 참여한 바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겸 SK 회장은 재계 총수들 중에서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가장 숨가쁜 행보를 걸었다. 최 회장은 지난 2022년 5월부터 18개월 동안 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으로 활약해왔다. 발목 부상에도 목발 투혼하며 해외 일정을 전부 소화했다.
최 회장은 열흘동안 유럽 국가를 방문하고 표심을 구했다. 이날 파리에 도착해서는 총수들과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합류했다. 최 회장은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한국 정부와 여러 기업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제는 누구도 승부를 점칠 수 없을 만큼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매일 새로운 나라에서 여러 국가 총리와 내각을 만나 한 표라도 더 가져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엑스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될 걸 따라다니세요"라는 댓글엔 "되게 만들어야지요"라며 직접 답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엑스포 개최지 최종 발표는 28일 밤 또는 29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부산은 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 중이다.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61조원의 경제 효과와 50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