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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더현대 서울, 최단기간 연매출 1조…비결은 차별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3-12-03 15:49:52

개점 2년 9개월 만…종전 기록 2년 2개월 앞당겨

공간·MD 차별화…리테일 패러다임 전환 성공

국내외 MZ세대 성지로 등극…객단가 증가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 내부 전경 사진더현대 서울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 내부 전경 [사진=더현대 서울]

[이코노믹데일리]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개점 2년 9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이다. 파격적인 공간 구성과 팝업 등으로 MZ세대(밀레니얼+Z)의 눈길을 사로잡은 데다 패션을 중심으로 한 유연하고 독보적인 상품기획(MD)으로 차별화를 이뤄낸 것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3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의 올해 누적 매출(1월 1일~12월 2일)은 1조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2월 26일 오픈 후 33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 점포로 등극했다. 이는 종전 기록을 2년 2개월 앞당긴 기록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더현대 서울은 외국인 관광객을 매출 증대의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작년에 731.1% 증가했으며 올해 1∼11월에는 891.7% 늘었다. 이는 올해 현대백화점 전체 외국인 매출 평균 신장률(305.2%)의 3배에 이른다.
 
특히 더현대 서울 외국인 구매 고객 중 20∼30대 비중은 72.8%를 차지한다. 더현대 서울은 내외국인 MZ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BTS(3월), 르세라핌(5월), 아이브(6월), ITZY(8월), 블랙핑크(9월) 등 K-팝 스타 관련 팝업스토어를 꾸준히 유치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더현대 서울은 전체 영업 면적의 절반을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으로 꾸며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를 구현했다”며 “마뗑킴과 시에(SIE) 등 20·30세대가 열광하는 온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의 ‘백화점 1호 매장’을 유치한 점 등이 연매출 1조원 달성에 기반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실제 더현대 서울의 매출 가운데 식품 비중은 작년 16.5%에서 올해 13.2%로 낮아졌지만, 영패션 비중은 작년 10.3%에서 올해 13.9%로 높아져 식품을 넘어섰다.
 
더현대 서울의 객단가는 작년 9만3400원에서 올해 10만1904원으로 급증했다. 연평균 20%씩 성장해 온 해외명품 매출도 올해 전체 매출의 25.6%를 차지하며 객단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루이비통이 연말께 오픈을 앞두고 있고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 개발한 단독 매장 등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의 매출 증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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