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대한민국의 이동통신 산업의 과거와 현재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다가오는 6G 시대에 선도적인 기술개발과 서비스 상용화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의 장이 열렸다. 6G 기술을 선도하면 글로벌 표준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에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통신학회(KICS)는 11일 서울시 강남구 한국과총회관에서 ‘대한민국 통신의 과거·현재·미래 워크숍’을 진행했다.
1부에서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통신은 지난 30년 대한민국 경제의 원동력이자 다음 30년 ICT 기반 융합 혁신 경제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경제가 산업경제를 추월하고 전 세계가 소프트파워 경쟁에 나선 상황에서 데이터 '대항해 시대'의 패권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며 "통신은 모든 산업의 필수 비타민으로 외연 확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통신 산업은 선제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 신규 서비스 조기 상용화로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에도 통신업의 부가가치는 19.3% 증가했고 지난해까지 연평균 8.7% 성장했다. 평균 경제성장률도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9.95%로, 평균 성장률인 4.03%를 웃돌았다.
전문가 토론에서는 6G 주도권을 선도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6G 통신망은 인프라 구축에 드는 투자비가 기존 통신망보다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6G 기술 선도를 위해 정부 차원의 통신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정책적 지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은 그동안 대한민국의 이동통신 서비스의 주요 성과에 관해 설명했다. 이 위원은 “국내 이동통신은 선제적 기술개발과 투자, 신규서비스 조기 상용화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패권국가로서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서는 통신사업자 스스로의 지속적인 혁신 노력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다가오는 6G 통신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이미 전 세계 이동통신업계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6G 관련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한국은 9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약 3180만명으로 포화에 다다른 상황이다.
한진규 삼성전자 상무는 차세대 이동통신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6G의 3개 기둥은 수직적인 지원과 운용 효율성, 킬러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네이티브, 지속가능한 네트워크, 유비쿼터스 커버리지, 양자 보안 등이 6G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 송철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대외협력실장은 6G에 대한 이동통신사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지원 필요성을 설명했다.
송 실장은 “우리나라가 5G에 이어 6G에서도 선도적으로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이루어낸다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기술 표준 개발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국가와 기업들과의 국제 협력에 대해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하며 “6G 통신망은 이전과는 또 다른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게 될 것이고, 인프라 구축에 소요되는 투자비 또한 이전 단계의 통신망보다 훨씬 많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정책적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동통신 3사는 2030년으로 예상되는 6G 상용화 계획을 적극 지원하고 적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인기 한국통신학회 회장은 “최근 6G 패권 확보를 위한 세계 진영간 경쟁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우리나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디지털 심화 시대에 ICT 기술과 통신망은 디지털 시대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사회 간접자본(SOC)"이라며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조화로운 디지털 세상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