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19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지난 2020년 인수한 제너럴모터스(GM)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도 함께 매각한다.
매각 대상은 러시아 현지 자동차 조립업체 아트파이낸스로 자산 규모는 약 2873억원이다. 매각 금액은 1만 루블(약 14만5000원)로 알려졌다. 이는 매각 후 2년 내 같은 가격에 공장을 되살 수 있는(바이백) 조건을 달아서다. 이는 전쟁이 끝난 뒤 재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공장은 지난해 3월부터 2년 가까이 멈춰서 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 공장의 최적 매각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고, 이에 따라 현시점에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공장의 매각을 다양하게 검토한 결과 현지업체 중에서는 아트파이낸스가 가장 유리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기존 판매된 차량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