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6조 54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9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258조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8% 감소했다.
이는 반도체 실적 부진 영향이 크다. 반도체 불황 여파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작년 3분기까지 누적 12조원대 적자를 냈다.
다만 작년 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조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03% 줄었다. 매출은 67조원이었다. 메모리 반도체 시황 회복으로 DS 부문 적자가 축소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관측된다.
분기별로 보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6400억원을 시작으로 2분기 6700억원, 3분기 2조4400억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늘었다.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최근 높아진 실적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 항을 사전에 접수해 이달 말 진행되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답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