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CES 2024 공식 개막 하루 전인 8일(현지시간) AI 컴패니언 '볼리'를 깜짝 공개했다. 가수 지드래곤(GD·본명 권지용)은 다음날(9일) 현장을 찾아 삼성의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볼리'를 살펴보기도 했다.
공 모양의 볼리는 지속적으로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해 진화한다. 일상 속 크고 작은 귀찮음과 불편함을 해소해주고 사용자가 외출 중에는 집을 모니터링하고 홈 케어를 돕는다.
볼리는 세계 최초 원·근접 투사가 모두 가능한 듀얼렌즈 기술 기반의 프로젝터를 탑재해 벽, 천장, 바닥 어디든 최적의 화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렌즈를 전환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나 영상 콘텐츠를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사용자의 얼굴 각도를 인식해 정확한 화면을 제공할 수 있다.
볼리는 자율 주행을 통해 집 안에서 쉽고 자유롭게 이동한다. 사용자가 부르면 오고,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전후면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스마트싱스와 연동된 기기를 자동으로 인식, 연결해 빠르게 사물인터넷(IoT) 환경을 설정해준다.
가족과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요리를 하면서 두 손이 자유롭지 않을 때 볼리를 활용해 전화를 쉽게 걸고 받을 수 있고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시청 중일 때는 사용자를 대신해 현관 밖의 방문객을 확인해 준다.
LG전자는 부스에서 가사도우미 로봇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시연했다.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집사가 집 주인의 감정을 케어하듯 사용자의 목소리나 표정을 통해 사용자의 감정을 읽어낸다. 부스에서는 LG전자 직원과 대화를 하는가 하면 노래에 맞춰 기기 상단에 있는 손잡이 모양의 바를 움직이는 등 춤을 추기도 했다.
AI 에어전트에도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돼 집안 곳곳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묻는 말에 답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생활패턴을 파악한 후 특정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능동적으로 소통한다. 전면 디스플레이에 표출되는 표정 등을 살려 풍부한 감정표현도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앞으로 AI 에이전트가 보편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LG전자는 AI 에이전트에 적용할 AI 엔진 'LG AI 브레인'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CES 2024에서 "LG AI 브레인은 조율화 프로세스를 갖춘 강력한 AI 엔진"이라며 "상호 연결된 기기들을 조화롭게 조율해 최적화된 작동 방식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