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트럼프 "IRA 폐지" 공약에 韓 배터리 "나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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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서 기자
2024-01-23 16:48:57

트럼프 당선 땐 전기차 관련 지원 大축소

북미에 공격 투자 나선 배터리 3사 '불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의 호텔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여유만만한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의 호텔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여유만만한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대통령 선거가 약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등이 현실화될 우려가 있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미국 안팎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면 바이든 대통령을 꺾고 당선될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우선 조 바이든 행정부가 만든 IRA를 손질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집회에서 "백악관 탈환에 성공하면 취임 첫날 IRA부터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을 확대해 전기차나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 차량 보급 확대 정책은 축소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IRA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미국 시장에 투자했던 배터리 3사에 미치는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다. 

배터리 3사가 북미에 설립했거나 설립 중인 배터리 공장 규모는 500기가와트시(GWh)가 넘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43GWh 규모 단독공장에 더해 현대자동차·제너럴모터스(GM)·혼다·스텔란티스 등과 총 215GWh 규모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SDI는 GM·스텔란티스와 합작공장 등 세 곳(97GWh)을, SK온은 포드·현대차와 합작공장 등 네 곳(164GWh)을 추진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도 전기차·배터리 산업 성장 기조가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한다. 탄소 중립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트렌드이기 때문에 단순히 정치적인 이유로 산업 자체를 몰살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다. IRA 폐기 조치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IRA는 의회에서 정한 법이기 때문에 무력화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한편 박철완 서정대 교수는 "대선 결과가 어떻든 국내 기업들로서는 당장 대책이 없다"며 "이제는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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