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33조7455억원, 영업이익 2조1632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2022년) 대비 매출은 31.8%, 영업이익은 78.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조14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382억원으로 42.5%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 공제 금액은 2501억원이다. 미국 현지 생산 시설의 안정적 양산에 따라 전 분기(3분기) 대비 16% 늘었다. 이를 제외한 4분기 실질적 영업이익은 881억원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매출은 북미 지역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2년 연속 3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갔고 영업이익 또한 물류비 절감, 수율 및 생산성 향상 등 원가 개선 노력과 IRA 세액 공제 수혜를 통해 전년 대비 성장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기차 시장이 약 20% 중반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을 이끈 북미 지역 성장률(약 57%)이 올해 30% 초·중반으로 주춤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 성장률로 한 자릿수 중반대를 예상했다. 다만 생산 시설 투자는 전년과 유사한 규모(약 10조9000억원)로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IRA 세액 공제 수혜 규모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인 45~50기가와트시(GWh)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올해는 기술 리더십 등 근본적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고객 가치 실현 등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2.0 시대'를 시작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질적인 몰입을 바탕으로 단단한 사업 구조와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