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실적 반등에 실패했다. 중국 매출 감소와 면세 시장 불황이 겹치면서 우울한 성적표를 맞이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0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67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줄었고, 순이익은 34.5% 늘어난 1739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국내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2108억원과 146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4%, 34% 줄었다.
국내 화장품 부문이 1조82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떨어졌고, 데일리뷰티도 3864억원으로 9.1% 감소했다. 이는 국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면세 채널 매출이 두 자릿수 하락한 영향이다.
영업이익 역시 면세와 이커머스 채널의 매출이 하락하고 마케팅 비용이 확대되면서 감소했다.
지난해 해외 매출도 1조4733억원에서 1조3918억원으로 5.5% 줄었다. 영업이익은 432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채널 효율화 및 재고 축소 등으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하락한 여파가 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1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1% 감소했다. 매출은 4조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줄었고, 순이익은 2347억원으로 57.3%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4분기 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줄었다. 전년 동기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조180억원과 479억원이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현재 각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분명하게 하는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에 매진하고 콘텐츠 개발과 엔진 상품 강화를 통해 더 높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재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