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전기자동차(EV) 제조사 빈패스트는 연내 필리핀에 EV, 전동 오토바이 딜러점을 개설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맞춰 발표했다.
빈패스트의 필리핀 딜러망 정비작업은 올해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50개국 이상에 빈패스트 차량을 판매한다는 해외전략의 일환이다. 모회사인 빈그룹은 빈패스트에 앞서 필리핀 시장 개척작업에 이미 착수했다고 한다.
■ 마르코스 대통령, 배터리 공장 유치
빈패스트의 필리핀 판매방침은 마르코스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맞춰 발표됐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엔리케 마날로 외교장관, 알프레도 에스피노사 파스쿠알 통상산업부 장관 등과 함께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과 수도 하노이에서 29일 회담을 가졌다.
브엉 회장은 EV 판매 뿐만 아니라 전동버스와 택시 서비스, 인공지능(AI), 의료분야에서 필리핀과의 협력을 희망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EV, 배터리 등 폭넓은 분야에 대한 빈그룹의 투자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필리핀은 코발트, 동, 니켈의 매장량이 풍부해 EV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고 지적, 빈그룹이 필리핀에 배터리 제조공장을 설립하는데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