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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HL만도, 사상 최대 현대차 덕봤다…지난해 영업익 12.6%↑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주 기자
2024-02-05 18:19:03

2023년 영업이익 2792억6058만원 잠정 집계

당기순이익은 30.8% 증가세…1546억9039만원

HL만도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Parkie사진HL만도
HL만도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Parkie)[사진=HL만도]
[이코노믹데일리] HL만도가 현대자동차·기아의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HL만도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2022년) 대비 12.6% 늘어난 2792억6058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8조3930억8680만원으로 1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46억9039만원으로 3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호실적은 지난해 현대차·기아를 필두로 한 전동화 차량 판매 호조에 힘입은 성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26조7348억원으로 2022년보다 10조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HL만도 매출에서 현대차·기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기준 약 48%로 절반 가까이 된다. 최대 고객사인 현대차·기아와 함께 상생하기 위해 차량 제동·현가·조향장치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 전동화 전환 효과를 제대로 본 만큼 관련 부품과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체화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현대차·기아에만 의존하지 않을 계획이다. 따라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테슬라 등 해외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고객사를 확장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HL만도는 2027년까지 현대차·기아 외 수주 비율을 63%까지 높일 것으로 밝혔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등을 앞세운 상품 다변화와 고객사 확장에 성공했다는 중간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HL만도의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 HL클레무브도 루시드, 리비안 등 북미 전기차 업체들을 상대로 자율주행 부품 등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L만도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이 매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SDV를 비롯한 미래차 구현에 필요한 차세대 전장 아키텍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올 초 차량 통신데이터 전문 기업인 소나투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중앙 집중화 아키텍처를 제공하는 기능별 통합 제어기 DCU와 영역 기반 전자제어기 등을 고도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HL만도와 HL클레무브는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전시회 CES 2024에서 CES 혁신 어워드 수상 제품과 자율 주행 기술 등을 선보였다. 특히 첨단 발렛 주차 로봇 '파키(Parkie)'는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파키는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을 기반으로 장애물, 주행로, 번호판 인식, 주차 차량의 크기, 무게, 형태 등을 스스로 감지하고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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