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와 계열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판 CES(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로 불리는 LEAP(리프) 전시회에 참가해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력을 선보인다.
네이버는 다음 달 4일부터 7일(현지 시각)까지 나흘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되는 LEAP 전시회에 참가한다. '글로벌 기술 융합 기업'이라는 콘셉트 아래 부스를 마련하고 증강현실(AR) 콘텐츠를 활용해 로봇과 함께하는 첨단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 기술력에 대한 소개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사우디 최대 기술 박람회인 LEAP은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MCIT)가 주관하는 행사로, 2022년 첫 개최돼 올해로 3회차를 맞았다. 지난해 LEAP에는 전 세계 183개국에서 17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이는 CES(151개국·11만여 명), MWC(202개국·9만여 명)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새로운 세계로(Into New World)'라는 테마로 열리는 LEAP 2024 참가 기업은 MS, AWS, 구글, 화웨이, 아람코 등 1천800여곳에 달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보통신기술부 장관 등 1천 명 이상의 고위 인사들이 참여하며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 안토니오 네리 HPE CEO 등이 연사로 나선다.
네이버 측에서는 채선주 ESG(환경·사회·기업지배)·대외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하정우 네이버 퓨처 AI센터장 겸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 고위 관계자가 총출동한다.
네이버는 지난 해 10월 테크 컨버전스(기술 융합) 빌딩인 제2 사옥 '1784'를 방문한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 장관의 초청으로 LEAP에 참가한다. 압둘라 알스와화 장관은 당시 AI 및 디지털 트윈(가상모형) 등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네이버와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채선주 ESG·대외정책 대표는 "이번 LEAP 참가를 통해 사우디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기술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네이버는 AI, 로보틱스, 클라우드, 1784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술 융합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행사 이틀째인 다음 달 5일 LEAP 키노트를 맡아 발표한다. 석 대표는 '각 세종'과 '1784' 기술 플랫폼의 주요 특징과 기술력을 소개하며, 네이버의 기술 융합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 부스는 LEAP의 메인 전시관으로, 구글, 알리바바, MS, IBM, AWS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있는 빅테크관에 위치한다. 팀 네이버 부스 인근에는 애플과 메타(구 페이스북) 부스도 위치해 이들 기업과 참가자들의 시선 끌기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네이버의 LEAP 참가는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 기술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네이버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기술 융합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