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흡연자는 기존 피우던 ‘습관’ 때문에 금연에 실패하는 경우가 높습니다. 엔드퍼프는 금연보조제가 안고 있는 문제를 극복한, 부작용 없이 금연할 수 있도록 돕는 흡연습관개선보조제입니다.”
조득상 HR메디컬 대표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엔드퍼프’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엔드퍼프는 국내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전자식 흡연습관개선보조제다. 흡연습관개선보조제는 담배와 유사한 형태로 흡입해 흡연 습관 개선에 도움을 줄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엔드퍼프를 출시한 HR메디컬은 식품향료 및 향장항료 전문기업 주식회사 ‘마샤’에서 분사한 생활건강 전문기업이다. 16년간 전자담배 액상향료 등을 제조해오다 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흡연습관개선보조제 개발에 나섰다.
엔드퍼프 타깃층은 금연을 시도하는 모든 흡연자로 하되, 초창기 시장진입과 시장 확대를 위해 액상형 전자담배에 선호도가 있고 익숙한 연령대의 사용자를 1차 타깃으로 설정했다. 2차 타깃으로는 권련현 담배 이용자 등을 포함한다.
조 대표는 “금연 통계를 보면 국내 흡연자 2명 중 1명꼴로 금연을 시도하지만, 스트레스와 기존의 피우던 습관적 행동 때문에 실패율이 높다”며 “엔드퍼프는 기존 흡연 행동을 유지하면서 니코틴 의존을 줄이도록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독성시험과 인체적용시험 등 과학적 검증을 통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했다”며 “기존 금연보조제가 가지고 있는 니코틴 의존성 및 정신적·육체적 부작용 등의 문제를 극복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엔드퍼프는 배터리가 탑재된 기기와 카트리지(파드), 멘톨향 용액으로 구성됐다. 액을 전용 용구에 주입하고 카트리지를 기기에 장착 후 담배를 피우듯이 입에 물고 공기를 흡입했다가 천천히 배출하면 된다.
주요 성분은 L-멘톨, 페퍼민트유, L-카르본, 유칼립투스유 등으로 구성됐다. 1일 권장 사용량은 약 1.5ml로, 약 120~130회를 흡입하는 수준이다.
HR메디컬이 권장하는 사용습관 개선 과정은 1~2주차에 니코틴 패치와 엔드퍼프를 병행, 3~4주차에 니코틴 공급제제 사용을 없애고 엔드퍼프로 욕구를 관리하는 것이다. 5~6주차에는 엔드퍼프 사용량을 관리해 사용 습관을 개선하고 6주차 이후 완전한 금연에 이르는 식이다.
최미정 바이오생명공학연구소장은 “엔드퍼프는 유해성이나 제품 효과에 대한 몇 가지 시험을 진행해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며 “랫드를 이용한 기체흡입독성시험 결과 13주간 반복기체 흡입노출을 진행해도 독성과 골수세포에 대한 소핵유발성이 없음을 관찰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 19세 이상 60세 이하 성인 중 5년 이상 흡연자를 대상으로 6주간 임상시험한 결과 폐활량 평균값이 증가하고 혈액검사상 안전성에 문제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주요시험 결과들을 종합할 때 엔드퍼프는 흡연 행동을 유발하는 습관을 개선하는 데 주효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결론을 냈다”고 강조했다.
HR메디컬은 멘톨향 용액 외 20가지 이상의 다양한 향료로 용액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다양한 임상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진행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엔드퍼프가 향후 금연보조제 시장을 선도하고, 정부의 금연운동 프로그램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인도, 일본, 두바이, 캐나다, 호주 등 여러 나라에도 수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