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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금호석화, 자사주 절반 소각 추진…"주주환원 이어갈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4-03-06 19:24:58

총 262만4417주 3년간 나눠 소각

500억원 추가 취득 후 없애기로

서울 중구 금호석유화학 본사사진금호석화
서울 중구 금호석유화학 본사[사진=금호석화]
[이코노믹데일리] 금호석유화학이 자기주식(자사주) 절반가량을 소각하기로 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조카인 박철완 전 상무가 차파트너스자산운용과 손잡고 "자사주를 너무 많이 가졌다"며 압박하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현재 보유한 자사주 50%에 해당하는 보통주 262만4417주를 사업 연도 기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에 걸쳐 없앤다. 총 발행 주식 수 대비 9.2%다. 그중 3분의 1인 87만5000주는 오는 20일 소각 예정이다. 지난 5일 종가 기준 약 1291억원어치다.

금호석유화학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자사주 소각 방안을 의결했다. 회사는 "석유화학 시황 침체에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소각을 목적으로 자사주 500억원어치를 6개월 동안 취득하는 방안도 내놨다. 이는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16.5% 수준으로 지난 2021년 말 발표한 '당기순이익의 5~10%만큼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을 5%포인트(P) 이상 웃도는 것이다.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소각하면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쉽게 말해 자사주를 없앤 만큼 전체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고, 이미 발행된 주식 1주가 차지하는 비중(지분율)은 커진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2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총 안건에는 총 756억원 규모 현금 배당안도 담겼다. 이에 따르면 보통주 1주당 2900원, 우선주 1주당 2950원을 배당한다. 금호석유화학이 2022년부터 현재까지 배당한 누적 금액은 5083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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