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1인당 2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내부 사기를 진작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13일 IC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본사 전 직원(3천652명)에게 1인당 2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키로 하고 오는 28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번 스톡옵션 부여는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1인당 최대 200주를 부여한 데 이어 이루어지는 것으로, 재직 기간에 따른 차별 없이 모든 직원에게 동일하게 부여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카카오 측은 이번 스톡옵션 부여가 “크루들의 보상 경쟁력을 강화하고, 카카오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 사회적 기여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테크 산업에서 미래 성장 동력 확대의 핵심이 인재 확보와 유지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조치는 카카오의 공격적인 인재 확보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잇따른 스톡옵션 부여가 쇄신 의지를 약화시키고 도덕적 해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특히, 정규돈 카카오뱅크 전 CTO의 70억원대 평가 차익 실현 사례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900억원대 스톡옵션 차익 실현 사례는 '도덕적 해이' 논란의 대표적인 예시로 꼽힌다.
카카오의 스톡옵션 부여는 직원 사기를 진작하고 인재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동시에 쇄신 의지 약화와 도덕적 해이라는 부정적 우려도 존재한다. 카카오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고 스톡옵션 부여의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