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우리금융은 예보가 갖고 있던 지분 1.24%(935만7960주)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할 것이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작년 10월 우리금융과 예보가 맺은 '주식 양수도에 관한 기본 협약'에 따라 진행됐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우리금융 이사회 의결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거래는 전날 종가인 1만4600원을 기준으로 금일 장이 마감된 후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로써 예보가 보유했던 우리금융 지분이 없어지게 되고, 우리금융은 매입한 자사주를 즉시 모두 소각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1998년 예보에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한빛은행(우리은행 전신)을 출범했다. 예보는 지난 2001년 한빛은행에 공적자본 12억7663억을 투입하기도 했다.
이후 우리금융은 7차례 주식 일괄 매각(블록세일)을 진행했고, 2016년 현 과점주주 체제 도입을 위한 매각도 이뤄졌다. 이번에 26년 만에 우리금융 민영화를 완료하면서 공적자금 회수가 완전히 마무리됐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140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데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주주환원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예보는 지난 2016년 12월부터 우리금융 민영화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는데 이 당시 주도했던 금융위원장이 현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