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에서 지난해 국내 은행(시중은행·지방은행·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조8000억원 상승했다.
이자이익이 5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이는 대출채권과 같은 이자수익 자산이 커져 NIM이 올랐기 때문이다.
NIM은 금융사의 자산 운용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제외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것으로, 수익성을 대표한다.
지난해 NIM은 1.65%로 전년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이자이익 증가율은 전년 21.6%보다 떨어졌고 NIM은 재작년 4분기부터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대출자산 증가·NIM 향상으로 순익도 역대 최대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늘면서 법인세 비용도 5% 증가한 6조9000억원이었다.
비이자이익은 5조8000억원으로, 전년(3조5000억원) 대비 68% 상승했다.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비이자이익 중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5조원으로 전년보다 4조9000억원 증가했다. 또 ELS 판매 등으로 인한 수수료 이익도 5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대손 비용이 전년보다 55.6% 오른 10조원으로 대손충당금 산정 방식이 개선돼 추가 적립하면서 급등했다고 평가했다. 또 은행들이 충당금을 적립으로 마련하면서 손실흡수능력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고금리 리스크, NIM 축소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이 잠재된 점 등을 고려해 은행이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기대응완충자본(CCyB)과 스트레스 완충자본제도 등 건전성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