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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포스코그룹 장인화 체제 출범…'수장 공백' 없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4-03-21 10:56:43

주총·이사회 열고 장인화 회장 선임안 의결

3년간 그룹 지휘…'정통 철강맨·덕장' 평가

험난한 과정 거쳤으나 주총 문턱 쉽게 넘어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사장이 2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주총 중계 화면 캡처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사장이 2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주총 중계 화면 캡처]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그룹 장인화 체제가 공식 출범했다. 노동조합과 일부 단체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는 등 회장 선임 과정이 순조롭지는 않았지만 모두 매듭을 짓게 됐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69)은 '정통 철강맨'으로서 향후 3년간 그룹을 이끈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장인화 대표이사(회장) 선임안을 의결했다. 장 신임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장 회장은 "신뢰와 창의의 기업 문화를 만들어 직원들이 과감하게 도전하고 성취를 통해 자긍심을 느끼는 포스코그룹이 되도록 하겠다"며 "취임 후 100일 동안 그룹의 주요 사업장을 직접 찾아 현장과 직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일성을 전했다.

장 회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 1988년 포스코 출연 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했다. 1994년 포스코 건설 기반기술연구팀장을 지낸 뒤 2011년 포스코로 자리를 옮겨 철강과 연을 맺었다. 이후 신사업, 마케팅, 기술, 생산 등 여러 부문을 맡으며 2018년 포스코 사장까지 올랐다. 최근까지는 포스코에서 고문을 지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 사진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 [사진=포스코홀딩스]
장 회장은 포스코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실력자이지만 회장 취임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인자하고 넉넉한 품성을 지닌 덕장(德將)형 리더'라는 내부 평가와는 별개로 외풍이 심했다. 공식 선임 절차가 시작되기 전부터 외부 출신 인물이 하마평에 올랐고 후보를 선출하는 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자체를 문제 삼는 목소리도 작지 않았다.

포스코홀딩스 지분 6.71%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도 장 회장 선임을 반대하는 듯한 신호를 줬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후추위 위원들이 소위 '호화 이사회'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르자 절차의 정당성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 때문에 안팎에선 KT 사례처럼 회장 공백 사태를 맞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방침을 결정하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주총을 일주일 앞둔 지난 14일 장 회장 선임 안건에 찬성 의견을 냈다. 여기에 의결권 자문사들도 힘을 실어주면서 장 회장은 주총 문턱을 무난하게 넘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정기섭 전략기획총괄, 김준형 친환경미래소재팀장,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과 정관 변경안 등을 원안 가결했다.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과 권태균 전 주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사의 사외이사 선임안도 의결했다.

이날 의장을 맡은 정기섭 사장은 "2024년 글로벌 경제는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갈등으로 어려운 환경 예상된다"면서도 "내실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철강, 이차전지 소재 등 핵심 사업 경쟁력 높이고 계열사 간 유기적 협업 체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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