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튜디오159에서 진행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생성형 AI를 통해 워크스테이션 시장은 같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레노버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PC와 워크스테이션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씽크스테이션 P8은 5나노(㎚·10억분의 1m) 공정 기반 젠4 아키텍처를 적용한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 7000 WX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형우 한국레노버 상무는 "지난해 6월 신제품 발표 당시 아쉽게도 레노버의 인텔 제품만을 소개했으나 그로부터 9개월 후인 오늘 드디어 AMD의 최신 프로세서가 탑재된 워크스테이션을 공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레노버는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타워형 AMD 워크스테이션(제품명: 씽크스테이션 P620)을 시장에 선보였다. 이 제품이 출시되기 전 워크스테이션 시장은 주로 인텔 중앙처리장치(CPU) 기반의 워크스테이션이 주를 이뤘다.
이 상무는 "당시 AMD와 레노버가 협업을 해 AMD 워크스테이션을 시장에 출시했을 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이와 동시에 많은 걱정과 우려도 있었다"며 "우려와는 다르게 P620은 여러 산업군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이면서 고객사로부터 많은 선택까지 받게 됐다"고 전했다.
씽크스테이션 P8은 단일 CPU 중 가장 높은 수인 최대 96개의 코어, 최대 192스레드를 지원한다. 연결 속도와 확장성을 높여주는 PCI 5세대 슬롯을 6개 포함해 총 7개의 PCIe 슬롯을 제공한다. 또 8개의 메모리 채널에서 4800메가헤르츠(MHz) 메모리를 최대 1테라바이트(TB)까지 장착하는 것이 가능하다.
엔비디아의 'RTX 6000 에이다 제너레이션', AMD의 '라데온 프로 W7900' 등 하이엔드급 GPU를 최대 3장까지 지원한다. 애니메이션과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과 같이 고성능 컴퓨팅에 적합하며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사용하는 데이터 과학이나 AI 연산 등에 필요한 성능을 제공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CPU·GPU 성능도 함께 고도화됐지만 열 관리는 여전히 문제로 꼽힌다. 레노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과 공동 작업을 진행했다. 공기역학과 냉각 기술의 대가인 애스턴마틴의 디자인 팀과 협업해 제품의 초기 디자인 설계부터 통풍 방식까지 제품을 공학적으로 디자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형우 상무는 "씽크스테이션 P8 내부는 △CPU △GPU △저장장치 총 세 섹터로 구분되며 각 섹터별로 전면부에 팬들이 장착돼 있다"며 "팬을 통해 공기가 흡입되면서 각 섹터에 일어나는 발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무는 "날로 복잡해지는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 레노버는 모바일부터 타워형, 인텔과 AMD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는데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으로 혁신을 이어가며 다양한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