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2757.09에 마감했다. 이는 재작년 4월 5일 2759.2를 기록한 후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인 것이다.
연초 2655.28로 시작한 코스피는 지난 1월 17일 2435.9까지 떨어졌다. 고금리 속에 위축을 보였던 코스피 지수가 두 달 만에 13.19%까지 상승한 것이다.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짐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를 상향 조정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밴드를 2300~2750p에서 2500~3000p로 상향 조정한다"며 "인공지능(AI) 성장에 따른 반도체 실적 개선, 밸류업 프로그램, 기준금리 인하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코스피 올해 목표치를 2830p에서 3100p로 상향한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통해 실질금리 재상승 위험이 감소했고,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하다면 지수 상승 확인이 커질 것으로 보여 예상치(50.6%) 달성의 관건은 삼성전자"라고 분석했다.
박승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코스피 밴드를 2300~2800p에서 2500~3000p로 올렸다. 박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구체화되고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면서 멀티플 레벨 업의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넘은 것은 2021년 12월 28일 3020.24를 기록했을 때가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