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서구화된 식습관과 장시간 앉아서 업무를 보는 것 때문에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흔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소화불량을 겪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액상으로 된 소화제를 먼저 찾는다. 이는 국내 소화제 지표로도 알 수 있다.
국내 소화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제품은 액상 제품인 동화약품 활명수 브랜드다. 출시 127주년을 맞은 활명수 브랜드는 액상 소화제 시장 내 약 70%의 압도적인 점유율과 2022년 총 774억원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탄산이 들어가 청량감을 더한 까스활명수큐는 △2018년 287억원 △2019년 318억원 △2020년 348억원으로 해마다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일반의약품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액상형 소화제는 몸속에 빠르게 흡수돼 효과가 나타난다. 또 위장을 움직이게 해 위산을 잘 나오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과식이나 체했을 때 섭취하면 효과가 좋다. 그러나 액상 소화제 속에 고추 성분이 있다면 너무 자주, 오랜 기간 섭취하면 위를 자극해 속이 쓰릴수도 있다.
알약 시장은 한독의 훼스탈플러스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훼스탈플러스 매출은 △2018년 87억원 △2019년 102억원 △2020년 87억원 △2021년 107억원 △2022년 95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액상형 매출 규모와 비교했을 경우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알약 소화제는 소화효소제가 들어있는 제품이다. 때문에 음식물 섭취 시 각 내장기관에서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데 알약 속 효소 성분이 소화를 도와 소화 작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다만 주의할 점은 알약 소화제의 대표적인 성분 중 하나인 '판크레아틴'은 돼지의 췌장에서 추출한 것으로, 돼지고기 알레르기가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액상 소화제를 선호하는 20대 김 씨는 “당연하게 까스활명수를 구매해서 알약 소화제의 존재를 잘 모르고 있었다”며 “액체형은 섭취 후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계속 구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액상형 소화제가 역사도 길고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시장이 크다”며 “이미 고착된 부분이기에 알약이 액상형 시장 점유율을 뒤집기에는 이른 것으로 보이지만 간편함이 경쟁력인 알약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