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4일 발표한 '22대 총선 공약 월드컵'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유권자 중 가장 많은 33.6%가 민생을 최우선 과제라고 답했다. 이어 저출산(22.7%)과 기업 지원(12.3%), 자영업자 지원(12.3%)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공약 중에는 예금자 보호 한도를 1억원까지 상향하는 안(8.5%)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현재는 금융기관이 파산하거나 지급 불능에 빠졌을 때 예·적금 통장에 예치된 원금과 이자를 합쳐 최고 5000만원까지 국가(예금보험공사)가 대신 돌려준다.
다음으로는 △청년 청약통장 가입 대상 확대와 지원 요건 완화(3.2%) △채용 갑질 근절(3.1%) △온누리상품권 활성화(2.5%) △휴대전화 구입 부담 경감(2.4%)이 인기 공약 상위권에 들었다.
민주당이 낸 공약 중에선 주 4일 또는 주 4.5일 근무제를 도입한 기업을 지원하는 안(5.9%)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20~40대는 해당 공약을 선호하는 반면 50대 이상은 응답 비율이 낮아 세대 간 온도차가 컸다.
근로시간 단축에 이은 인기 공약은 △결혼 출산 지원금 1억원 대출과 빚 탕감(3.8%) △자녀 나이 18세까지 월 20만원 바우처 지급(3.5%) △근로소득 세액공제 한도 상향(3.1%) △가산금리 항목 일부 제외와 중도 상환 수수료 면제 등 부채 상환 부담 완화(3.0%) 등이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대한상의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와 저성장·저출산·저소비 등 '3저'가 장기간 이어지며 새 국회가 경제 전반을 살펴주기 바라는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