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쿠팡은 자체 브랜드 자회사 '씨피엘비(CPLB)'를 통해 곰곰·탐사·코멧·비타할로 등의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중소업체 수가 2019년 말 160여 곳에서 지난해 말 550곳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 업체의 올해 1월 말 기준 고용 인원은 2만3000명으로 지난해 3월 2만명에서 10개월 만에 약 3000명 증가했다.
특히 이들 중소업체 550곳의 80% 이상이 서울 외 제주·충청·경상·전라도 등 지방에 위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이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쿠팡 PB 덕분에 파산위기를 극복한 사례도 있다. 부산 '등푸른식품'은 재고관리 실패 등으로 2015년부터 법정관리를 받았지만, 2019년 쿠팡에 PB상품을 납품하면서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이에 따라 2022년 법정관리를 졸업했고 쿠팡 입점 첫해인 2019년 3억원에서 지난해 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쿠팡은 국산 PB상품을 대만 로켓배송으로 판매해 수출도 늘리고 있다. 30여 년 업력의 건강식품 제조업체 '케이에프한국자연농산'의 매출은 2019년 7억원에서 지난해 21억원으로 3배 늘었다.
쿠팡 관계자는 "소비자가 쿠팡의 PB상품을 구매하면 중소 제조사의 고용과 매출이 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효과로 이어진다"며 "쿠팡이 마케팅과 물류·유통·고객 응대를 책임지고 중소 제조사는 오로지 제품 생산과 품질 향상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품과 뷰티, 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PB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