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이 지난해 1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코빗은 이날 대주회계법인이 발표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 영업수익(매출)은 16억 8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268억 7700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141억 8400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71.7% 감소했다.
코빗은 지난해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업황 악화로 인한 거래대금 감소와 지난해 4분기 실행한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꼽았다.
다만 코빗은 전년 대비 영업 적자나 당기순손실의 폭을 줄였다는 점으로부터 '선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코빗 관계자는 "영업이익에서 적자가 났지만 그래도 광고비 등을 줄이면서 최대한 합리적으로 적자 폭을 줄였고, 당기순손실도 전년 대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코빗 관계자는 "올해는 전년 대비 가상자산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수수료 정책 도입 등 거래소 서비스 개선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빗은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 악화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 폭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다. 코빗은 이번 코인 랠리로 가상자산 시장 개선과 함께 실적 개선을 함께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