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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복현 "주주행동주의 책임감 있게 이끌어야…단기이익은 장애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광미 기자
2024-04-18 15:55:00

올해 정기 주총 안건 93건 중 가결률 30% 불과

전날 제기된 대통령실 합류 가능성에 답변 침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주주행동주의 기관들과 만나 기관에게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책임감 있게 자본시장을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원장은 단기 이익을 좇는 주주행동주의에 대해서는 장애물이라고 비판했다.

18일 이 원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주주행동주의 기관은 기업과 주주들에게 장기 성장전략을 적극적으로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주주행동주의 기관의 단기 수익만을 추구하는 무리한 요구는 기업의 장기 성장동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발전에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안된 안건 93건 중 주주환원 2건, 이사선임 안건 26건만 가결돼 가결률이 30%를 넘지 못했다.

이 원장은 주주행동주의 기관에 책임감·투명성·전문성을 요청하면서 적극적이고 설득력 있는 주주 활동으로 기업과 자본시장의 성장을 이끌어달라고 부탁했다. 

또 기업들을 향해서는 주주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주주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이 원장은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주주행동주의 활동과 기업의 대응에 관해 관심을 갖고 계속 살펴보겠다"면서 "금융당국은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통해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고 주주는 그 이익을 다시 기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간담회를 마친 뒤 전날 제기된 대통령실 합류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에 이 원장은 "죄송하다. 오늘은 이해해 달라"며 "자본시장과 관련된 말씀을 듣는 기회라 다른 얘기를 더 하면 그러니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트러스톤·KCGI·안다·얼라인·차파트너스 등 주주행동주의 기관 대표와 KT&G, DB하이텍, 신한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기업, 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유관 단체와 국민연금 등 시장 전문가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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