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경영 실적을 발표하며 지난 1분기 매출 18조 8551억원, 영업이익 6247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6742억원(3.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521억원(760.4%)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878억원(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497억원(66.5%) 증가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7563억원 늘어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엔 영업손실만 1652억원을 기록했으나 최근 정제 마진과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은 5911억원을 거둬 들였다. 석유화학 사업 역시 나프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직전 분기 영업이익 4억원에서 1241억원 늘어난 영업이익 1245억원을 올렸다.
윤활유 부문과 석유 개발 부문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윤활유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4억원 증가한 2204억원을 기록했고 석유 개발사업은 473억원 증가한 1544억원을 달성했다.
배터리 부문 자회사 SK온의 실적은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매출은 전 분기 2조7231억원에서 1조395억원(38.1%)이 줄어든 1조6836억원, 영업손실은 3129억원(1682.2%) 확대한 3315억원을 나타냈다. 캐즘(전기차 수요 정체)에 따른 배터리 판매 감소와 단가 하락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이익과 정제 마진 개선 등으로 정유, 화학사업의 영업이익이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며 "1분기 배터리 사업은 다소 부진했지만 하반기에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된 고객사 신차가 출시되며 매출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