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150팀 버스커가 모여 라이브 공연을 진행하는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가 막을 연 가운데 올 11월까지 광화문광장, 월드컵공원, 서울숲 등 서울 전역에서 2000회가 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1일 현재 진행 중인 2024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라이브는 서울시내 50여개 장소에서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 축제는 문화 예술로 시민들에게 일상의 이벤트를 공유하고, 다양한 문화공연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공개모집으로 선발된 150팀의 아티스트들이 11월 말까지 서울의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6일부터 2주간 거리공연단을 모집해 657개 팀의 참가 신청을 받았다. 이후 전문가 심사를 거쳐 전통·기악·성악 등 150팀거리공연단을 선발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한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라이브'는 서울 시내 전역에서 거리공연을 펼쳐 시민들이 일상 속 가까운 곳에서 예술을 '삶'처럼 누리게 하겠다는 목표로 시작됐다. 무대에 설 기회가 적은 예술가들에게도 더 많은 공연의 기회를 제공해 활발한 예술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구석구석 라이브'는 지난해까지 총 1723개의 공연단이 2만3430회의 공연으로 시민들을 가까이서 만나왔다. 올해는 시민들이 쉽게 거리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도심권(13개소) △서북권(8개소) △동북권(10개소) △동남권(8개소) △서남권(11개소) 등 고르게 선정했다.
취재진이 지난달 26일 방문한 서울 종로구 광화문 해치마당에서 진행된 공연 현장은 바쁜 점심시간에도 불구하고 여유가 느껴졌다. 이날은 소울싱어 김지신씨가 JK김동욱의 미련한 사랑, Jason Mraz의 I'm Yours 등의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김씨는 "구석구석 라이브 버스킹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더욱 많은 시민께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는 좋은 뮤지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일상 속 스며드는 멜로디가 많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도 그늘에 앉거나 오가며 잠깐의 휴식을 즐기면서 노래와 하나 되는 모습이 연출됐다.
구석구석라이브에서는 오는 11월까지 광화문광장, 청계천, 월드컵공원, 서울숲, 잠수교, 여의도 공원, 뚝섬, 한강공원, 동대문 등 도심 명소 50곳에서 총 2240회의 공연을 펼친다. 싱어송라이터 은호수, 마술사 문시호, 실크앙상블, 퓨전국악 소유 등 다채로운 공연단이 공연을 펼친다.
시민과 더불어 더 많은 관광객의 발길도 사로잡고자 △서울페스타 2024(5월) △책 읽는 맑은냇가(4~6월, 9~10월) △쉬엄쉬엄한강 철인 3종경기(6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5~6월, 9~10월) 등 서울 곳곳에서 펼쳐지는 행사와도 연계해 풍성한 볼거리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오는 8월 23~25일에는 공연자와 관객 등 모두가 함께 어우러진 축제의 장을 만들고자 노들섬 잔디마당에서 '서울버스커페스티벌'도 열려 다양한 거리공연과 협업 무대를 선보인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시민들에게는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일상의 기쁨을, 예술인들에게는 공연의 기쁨을 주는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라이브'를 따스한 봄날과 함께 다시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올 한 해도 시민들이 서울 곳곳에서 문화예술을 '삶'처럼 누릴 수 있는 일상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구석구석라이브의 구체적인 공연 일정은 구석구석라이브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