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일본 정부의 네이버 지분 조정 등 요구로 촉발된 '라인 사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라인 메신저에 대한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라인 앱 설치와 이용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이는 일부 국민들의 '라인 지키기' 움직임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네이버 데이터랩의 검색어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9일 '라인' 검색량 지수는 47.1로 지난 5일 대비 15.1배 급증했다. 이는 2022년 10월 카카오톡 먹통 사태 이후 최고 수준이다. 라인 검색량 지수는 네이버에서 해당 검색어가 검색된 횟수를 일별, 주별, 월별 각각 합산해 조회기간(2년) 내 최다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해 상대적인 변화를 나타낸다.
이와 더불어 라인 앱 설치 및 이용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4월 다섯째 주 라인 앱 신규 설치 건수는 5만 8천 346건으로 전주 대비 3.5% 증가했으며, 이는 작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한, 라인 주간 활성 이용자(WAU)는 116만 6천 382명으로 전주 대비 2.5% 늘어났다.
라인 검색량과 이용자 증가는 일부 국민들의 '라인 지키기'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네이버가 13년간 라인을 세계적 메신저로 키웠지만 경영권을 일본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또한, 라인은 국내 IT기업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전해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는 거의 유일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국내 IT기업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미국과 중국 앱의 공세에 속수무책인 상황이어서 라인 등 선전하는 국산 앱 키우기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 사태'는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볼 일이다. 네이버 지분 조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라인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지지는 '라인 사태'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