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가 13년간 키워온 라인이 일본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흘러나오자 네이버와 라인플러스 등 관련된 직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직원들은 라인 매각이 고용 불안과 기술 유출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네이버 경영진의 소통 부족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다수 직원들은 네이버가 라인플러스를 소프트뱅크에 넘겨주면 라인플러스 등 한국법인 직원 2천500명을 포함해 라인 관련 직원들이 고용 불안에 시달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라인플러스는 라인야후 자회사 Z중간글로벌의 한국법인으로, 라인 관련 기술 지원 부문의 동력 상실과 구조조정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라인야후가 네이버와의 기술 협력을 종료할 경우 라인 관련 기술이 일본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라인플러스의 클라우드 등 라인 관련 기술 지원 부문이 동력을 잃을 것이라고 우려하며, "네이버가 라인 기술을 일본에 넘겨주는 것과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직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고조되자 네이버 노동조합은 11일 오후 긴급 온라인 간담회를 열어 라인플러스와 네이버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듣기로 했다. 라인플러스 이은정 대표는 오는 14일 전 직원 대상 설명회를 열고 현재 상황에 대한 경영진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가 라인을 매각하는 것에 대해 정부가 기술 주권 방어에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정부가 해외 진출한 자국 기업 보호와 기술 주권 지키기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했다.
네이버 라인 매각은 단순히 기업 지분 매각 차원을 넘어 한국의 기술 주권과 일자리 유지 문제까지 연결되는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네이버와 라인플러스 측의 입장 정리와 정부의 대응에 따라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