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바 경영 시스템은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교세라 창업자 고(故)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착안한 경영 관리 기법이다. 아메바로 지칭되는 세분화된 소집단에 결정권을 전적으로 위임하고 각 아메바가 경영 목표를 능동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경영 시스템을 말한다.
두 회사는 지난 16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조선업 특화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생산, 설계, 원가관리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동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했다.
그 동안 조선업계 내부에서는 현장 기술자들이 비용 등에 관한 경영 마인드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조선업의 경우 경영 성과 대부분이 현장의 생산 능률에 따라 좌우되는 전통적인 제조 산업 특성을 갖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조선업 최초로 아메바 경영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전 구성원이 회사의 주인이라는 경영 마인드와 원가 절감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한화오션은 교세라와 협업해 생산성 30% 향상과 원가 경쟁력 극대화를 목표로 생산 전 분야에 걸쳐 조직별 손익관리 체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세부 추진 목표는 ▲조직별 손익 관리 평가 프로세스 및 시스템 구축 ▲손익 관리에 따른 조직별 실적 보상체계 구축 ▲전 임직원 참가형 경영시스템 도입을 통해 생산성 향상 문화를 정착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 등을 선별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새로운 경영시스템 도입을 통해 전 구성원들이 업무에 대한 자긍심을 증진하고 창의적 생산 혁신으로 지속적인 가치를 증대해 나갈 것”이라며 “주인 의식 강화와 인력 정예화를 목표로 전반적인 생산 체계와 시스템 재정비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