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를 집계한 결과 새로 등록된 테슬라 모델 3는 3542대였다. 이는 지난 4월 1716대보다 2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2244대가 등록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1000대 이상 앞선 수치다.
테슬라 모델 3는 지난 4월 초 부분변경 모델이 국내에 출시된 이후 같은 달 말부터 인도를 시작했다.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승차감이 개선되고 편의사양이 추가되는 등 상품성이 좋아지며 관심을 모았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기가 팩토리에서 생산돼 3~6개월 걸리던 출고 대기 기간이 줄어든 점도 모델 3 판매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지난 4월 2081대가 등록되며 1위를 기록했으나 지난달에는 테슬라 모델 3에 1위 자리를 내줬다. E클래스 중 가장 많이 팔린 트림(세부모델)은 1328대가 팔린 E300 4매틱(MATIC)이었다.
3위는 BMW 5시리즈(1481대), 4위는 메르세데스-벤츠 GLC(800대)가 각각 차지했다. 5위는 689대가 새롭게 등록된 BMW 6시리즈였다.
지난달 전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2만4209대로 4월(2만1560대)보다 12.3% 증가했다. 1년 전 같은 달(2만1339대)과 비교하면 13.4% 늘었다. 올해 1~5월 누적 등록대수는 10만3933대로 지난해(10만352대)보다 3.4% 감소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5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 수급과 신차 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6240대를 판매해 5947대에 머무른 메르세데스-벤츠를 꺾고 1위를 탈환했다. 테슬라는 모델 3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수입 승용차 판매량 3위 브랜드 자리를 굳혔다. 4위는 1516대를 판매한 볼보자동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