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크래프톤이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PUBG)'에서 뉴진스를 소재로 한 협업 콘텐츠를 출시했으나, 확률정보 표기 오류로 논란이 발생했다.
1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전날 PUBG 속 유료 아이템 상점에 'PUBG X 뉴진스 전리품 팩'과 'PUBG X 뉴진스 최고급 꾸러미'를 출시했다. 이 아이템들은 구매 후 개봉하면 일정 확률로 뉴진스를 소재로 한 각종 수집품과 캐릭터 치장용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문제는 '최고급 꾸러미'에서 발생했다. 이 아이템에는 뉴진스 멤버를 소재로 한 치장 아이템 '세트 도안'이 포함되어 있다. 크래프톤은 "동일 상자에서 4번의 누적 시도 안에 세트 도안을 획득하지 못한 경우 5회째 누적 도전 시 100% 확률로 세트 도안을 획득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는 '천장' 시스템으로 불리며, 크래프톤은 이를 '불운 방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많은 이용자들이 5개 이상의 '최고급 꾸러미'를 구매하고도 세트 도안을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불운 방지' 시스템이 실제로 적용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PUBG 운영진은 이날 새벽 공식 카페를 통해 "뉴진스 최고급 꾸러미는 불운 방지 대상이 아니나, 인게임 내 일부 인터페이스에서 문구가 잘못 적용되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제를 수정하고 보상안에 대한 별도 공지를 예고했다. 크래프톤은 "잘못 안내된 부분에 대해서는 수정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에 따른 보상안에 대해 별도 공지를 통해 안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일부 이용자들은 크래프톤의 빠른 대처에 만족했으나, 많은 이용자들은 "들인 비용을 환불해 달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들은 게임 아이템이 아닌 현금으로 보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8일 크래프톤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 바 있다. PUBG 내 확률형 아이템 판매와 관련 확률 조작, 허위 기재 안내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함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