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 명예회장과 관련한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회장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증권가에는 정 명예회장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VIP 병동에서 별세했고 오는 17일 오후 2시 현대차그룹 측이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는 사설 정보지(일명 '지라시)가 퍼졌다.
지난 2020년에도 정 명예회장이 위독하다는 풍문이 있었으나 이는 소화기 질환 일종인 대장게실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사실이 와전돼 '위독설'로 번진 것이었다. 정 명예회장은 1938년생으로 현재 만 86세다.
이날 정 명예회장 사망설로 인해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장 중 한 때 10% 안팎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오후 2시 현재 현대모비스 주가는 전날(13일)보다 주당 1만6500원 오른 23만8000원에,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7400원 오른 18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순환출자 구조인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에서 사실상 지주사 격인 회사다. 또한 현대글로비스는 정 명예회장 장남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분 20.0%를 보유한 회사다. 이 회사는 향후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질 경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