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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포스코 4고로 재가동…장인화 "100년 기업 버팀목 되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효진 기자
2024-06-27 19:04:58

27일 3차 개수 작업 마치고 조업 재개

노후 설비 바꾸고 딥러닝 기술 적용

"4고로, 100년 기업 가는 버팀목 되길"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포항제철소 4고로 풍구에 화입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항제철소 4고로 풍구에 화입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4고로의 3차 개수 공사를 마치고, 고로에 다시 불을 지피며 4대기(4번째 주기) 조업을 시작하는 화입식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화입은 고로 조업 시작을 위해 고로 안에 불씨를 넣는 작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시우 포스코 사장,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사장, 정덕균 포스코DX 사장 등 포스코그룹 임직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장 회장은 "오늘은 4고로에 다시 새 생명을 불어넣는 뜻 깊은 날"이라며 "4고로가 생산성·원가·품질 경쟁력을 갖춰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는 포스코의 굳건한 버팀목이 되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포항 4고로는 1981년 2월 준공돼 처음 가동을 시작한 이후 1994년과 2010년 두 차례의 개수를 거쳐 조업을 이어왔다. 2010년 2차 개수를 통해서는 내부 용적이 기존 3795㎥에서 5600㎥로 확대됐다. 그 결과 준공 이후 현재까지 누적 약 1억5000만톤(t)의 쇳물을 생산했다.

고로는 가동을 시작해서 통상 15년 가량을 한 주기(대기)로 운영된다. 이후 설비를 업그레이드하는 개수 작업을 거쳐 다음 주기로 넘어간다.

이번 3차 개수는 2010년 이후 약 14년의 3번째 주기 조업을 끝내고 진행됐다. 내부 용적은 전과 같이 5600㎥로 유지됐지만, 노후화 된 설비를 새 것으로 바꿨다. 또 고로의 철피 두께를 확대해 내구성과 안정성을 강화하는 한편 고로 냉각 방식을 개선해 설비 효율을 높였다.

특히 이번에 적용된 스마트 고로 시스템에는 딥러닝을 통해 고로 스스로 조업 결과를 예측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와 관련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고 포스코는 전했다.

포스코는 "제철소 핵심인 고로의 성공적 재가동을 통해 철강 본원 경쟁력을 더욱 굳건히 하는 한편, 생산성 향상, 기술 개발, 디지털 전환 등을 통해 제철소 전반에서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포항 4고로 3차 개수 공사에는 쇳물 생산을 중단한 4개월을 포함해 총 1년 4개월이 걸렸다. 이 기간 동안 약 5300억원의 투자비와 약 38만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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