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협회는 지난달 20일 발간한 ‘월간 철강보 5월호’에서 올해 4월 일본제철의 하시모토 에이지 사장이 회장에 취임하면서도 최고경영자(CEO)로 남은 점에 주목했다. 이전까지 일본제철은 임기가 끝난 사장이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 신임 사장이 CEO를 맡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국내 철강업계가 하시모토 신임 회장의 CEO 유임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일본제철의 부활을 이끈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2019년 하시모토 당시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주도하며 영업이익을 적자에서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구조조정의 골자는 ‘레거시 제거’였다. 하시모토 사장은 노후화된 국내 설비의 비효율, 일본 철강업계의 가격 결정 방식 등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일들을 끊어내지 않으면 일본제철이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전임 사장들은 손 대지 않던 낡은 시스템들을 과감하게 도려내기 시작했다.
우선 5000만t 수준의 조강 능력을 4000만t으로 축소했다. 이를 위해 고로 설비 4기를 폐쇄하면서 일본 철강업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고정비 지출을 줄이고 나아가 구조적으로 반복된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면서 저가 수주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 고수익 제품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다른 한편에서는 해외의 신규 시장을 공략했다. 2019년 세계 2위 유럽 철강회사 아르셀로미탈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인도 현지 고로 업체를, 2022년에는 단독으로 태국의 전기로 업체 두 곳을 인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의 US스틸을 2조엔(약20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 결과 일본제철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0.6%에서 2021년 9.9%, 2022년 9%, 2023년 7.6%로 개선됐다. 2021년 16.7%에 달했던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이 2022년 5.4%, 2023년 5.3%로 악화일로를 걸은 것과는 대비되는 수치다. 현대제철의 영업이익률도 2021년10.7%에서 2022년 6.3%, 2023년 3.1%로 떨어졌다.
국내 철강업계가 일본제철의 행보를 주목하는 이유다. 이진우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한국 철강업계도 제거해야 할 레거시는 없는지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라며 “최근 철강사업의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는 일본제철의 전략적 행보를 예의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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