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무선과 위성통신의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2일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위성 탑재향 장거리 무선 QKD(양자암호키분배) 시스템 개발' 국책 과제를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5년간 진행되며, 30㎞급 장거리 무선 QKD 시스템 개발을 최종 목표로 한다. SK텔레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천문연구원(KASI),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경희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제를 수행한다.
QKD는 양자 역학의 특성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키 생성 및 분배 기술로, 현재까지 나온 암호체계 중 가장 높은 보안 강도를 자랑한다. SK텔레콤은 이번 과제를 통해 2011년부터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유선 QKD 기술력을 무선과 위성 QKD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양자 기술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KAIST 주도의 양자팹 구축 사업에 참여해 QKD용 광집적회로 모듈 개발에 나서고, IDQ코리아가 주관하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채널 단일화 사업에도 ETRI 등과 함께 참여한다.
또한, SK텔레콤은 QKD 기술과 PQC(양자내성암호)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솔루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보안 수준, 네트워크 환경, 비용 등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하민용 SK텔레콤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유무선 및 위성 네트워크를 포함한 ICT 전영역에 QKD와 PQC를 상호보완적으로 적용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시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