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메트라이프에 따르면 송 대표는 지난 1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100% 찬성으로 대표이사 연임이 승인됐다. 임기는 2027년까지로 3년 더 연장됐다.
특히 회계사 출신의 '재무통'으로 불리는 송 대표는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세동·삼일·한영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일하다가 2007년 메트라이프에 재무 컨트롤러(Finance Controller) 담당 이사로 합류했다. 이후 재무총괄담당 전무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2018년 9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2021년에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그의 3연임 성공 배경에는 순이익 증가 등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것에 있었다. 송 대표는 2019년 1033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을 △2020년 1349억원 △2021년 1694억원 △2022년 3608억원 △2023년 3735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2019년 224.87%에서 지난해 335.98%까지 증가했다. 킥스 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금으로 지급 가능한 금액을 최대 손실 예상액으로 나눈 값이다. 보험사의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자본 건전성 지표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회사의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메트라이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송 대표의 보험업에 대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 리더십 등을 높게 평가해 메트라이프를 이끌어 갈 적임자로 봤다.
송 대표는 최근 메트라이프를 생명보험사 5위권으로 진입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메트라이프는 이미 재무건전성은 업계 최고 수준이며 많은 부분에서 톱5 수준의 면조를 자랑하고 있다"면서 "5년 후에는 대부분의 중요 지표들이 모두 톱5 안에 들고 대중들이 한국 대표 5대 생보사로 메트라이프를 꼽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5가지 핵심가치로 △고객중심 △차별화된 서비스 △채널·상품 다각화 △인공지능(AI)을 통한 혁신 △지역사회 상생을 지목했다.
송 대표는 임기 동안에 메트라이프의 주력상품인 변액보험과 함께 건강보험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상위권 생명보험사로 도약할 구상을 하고 있다.
아울러 메트라이프의 주력상품인 변액보험과 달러보험에 다양한 옵션을 추가하고, 합리적인 보험료와 여러 특약을 갖는 건강보험 등을 제공해 고객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니즈들을 충족시키겠다는 각오를 세웠다.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후 생보사들이 기존 주력상품인 종신보험 대신에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건강보험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보험은 IFRS17 내에서 수익성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 보험에 해당하기 때문에 수익 창출 기대감이 크다.
실제 메트라이프는 건강보험 상품 강화에 나서면서 지난 1월 치매진단비부터 요양급여, 입원 및 통원비, 생활비까지 보장하는 '360치매간병보험'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AI 기반 광학식 문자 인식(AI OCR)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이 보험금을 청구하면 이를 빠르게 심사하고 지급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입원을 수반하지 않는 간단한 보험금의 경우 5분 이내로 지급 처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