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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생보업계, 종신보험 개선…환급률 대신 '보장 다양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지다혜 기자
2024-05-23 06:00:00

상속세 마련·보험료 절감 등 '고객 맞춤형'

높은 수익성…업계 "포기하기 어려워"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생명보험사들이 단기납 종신보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보장 기능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기존 사망보장 뿐만 아니라 건강보장 강화와 자금 마련 등 고객이 가입 목적에 맞게 필요한 보장을 챙길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인데 환급률 과당경쟁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보사들의 종신보험 보장 내용이 달라지는 분위기다. 종신보험이란 자신의 사망을 대비해 가입하는 보험으로 피보험자 사망 시 보험금을 가족에게 지급해 생계와 관련된 금전적 어려움을 돕도록 하는 목적을 가진다.

지금까지 생보사들의 주력 먹거리였던 종신보험은 저출생·고령화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로 시장이 축소되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납입 기간이 길고 원금 회수가 불가능하다는 점들이 발목을 잡으면서 보험사들은 단기납에 초점을 맞췄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납입 기간이 통상 20~30년인 기존 종신보험의 납입 기간을 5~7년으로 줄인 상품이다. 보험사들은 여기에 높은 환급률과 이자소득세 면제 등 비과세 혜택까지 적용하면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특히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기준(IFRS17)에서는 종신보험과 같은 보장성 보험 계약이 많을수록 보험계약마진(CSM)이 높아지기 때문에 보험사에 유리하게 작용하므로 판매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다만 판매 경쟁이 과열되면서 보험사의 자산 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불완전 판매 행태에 대한 소비자 민원이 나오면서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과도하게 부풀려온 환급률을 하향 조정해 규제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종신보험의 기능을 더 확대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마련하는 모습이다.

당초 단기납 종신보험의 환급률을 인상하지 않고 건강보험 시장에 집중해 온 삼성생명은 자사 종신보험 상품 중 하나인 '더 착한 종신보험' 개정에 나섰다. 높은 환급률이 아닌 저렴한 보험료와 상속세 준비를 위한 수단 기능이 개정의 핵심이다.

한화생명은 종신보험과 건강보험 기능을 합한 '건강플러스 종신보험'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3대 성인 질병이라고 불리는 암·뇌혈관·심장질환과 함께 치매까지 보장하고, 암·뇌졸중·특정 허혈성심장질환·중증치매 등으로 진단받으면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망보험금을 최대 80%까지 선지급한다.

교보생명의 '실속간편가입종신보험Plus'는 가입 초기에 질병 사망 보장을 완화하고 매년 보장이 체증되는 구조로 보험료를 부담을 줄였다. 체증형사망보장특약(간편가입형)에 가입할 경우 사망보험금은 특약 가입 금액의 20% 정도지만 이후 8년간 매년 10%씩 체증된다. 가입자는 조건 충족 시 건강 관리와 질병 치료 및 회복 등을 지원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종신보험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보장을 다양화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종신 상품은 특성상 타 상품보다 보험료가 높아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쉽게 포기하기는 어려운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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