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첫 거점 점포인 강원 원주지점 개점을 앞두고 외부 인사를 지점장으로 기용했다. 원주지점을 이끌어 갈 수장에는 정병훈 전 농협은행 강원영업본부장이 낙점됐다.
정병훈 iM뱅크 원주지점 초대 지점장 겸 강원지역 본부장은 1963년생으로 원주 출생 지역통으로 불린다. 원주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졸업한 토박이로, 1989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농협은행 원주원일로지점장, 평창군 지부장, 여신관리부장, 강원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iM뱅크 관계자는 "정병훈 원주지점장은 원주 뿐만 아니라 강원도 여러 지역에서 근무한 이력을 비롯해 과거 강원도 총괄 영업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구축한 강원 지역의 탄탄한 영업 기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iM뱅크의 신규 진출 지역 조기 정착을 진두 지휘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렇게 외부 인사를 지점장으로 영입한 것은 과거 대구은행 시절까지 포함해 처음이다. 이런 기조는 iM뱅크의 모기업인 DGB금융의 김태오 전 회장이 강조했던 인사 정책에서 비롯됐다. 김 전 회장은 그룹 최초의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였다.
그는 DGB금융이 전국 단위 영업을 할 수 있는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외부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계열사 전반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외부 출신 업계 전문가를 CEO 자리에 앉혔다.
이에 따라 DGB금융을 이끈 6년간 포트폴리오 다변화부터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까지 성과를 내면서 DGB금융이 전국구 금융사로 거듭날 수 있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iM뱅크는 원주지점 채용을 시작으로 추후 새로운 신규 진출 지역마다 지역 사정을 잘 아는 베테랑 전문가를 영입할 예정이다. 전국 거점 신설 점포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각 지역사회와 밀착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현재 iM뱅크의 수도권 영업점은 △경기 5곳 △서울 3곳 △인천 1곳 △대전 1곳 등이다. 원주지점 개점 후에는 지방은행이 없어 상대적으로 영업 인프라가 부족한 충청권을 중심으로 거점 점포를 신설할 계획이다.
충청권에는 지난 1998년과 1999년에 각각 충청은행과 충북은행이 퇴출된 이후 현재까지 지역 내 거점을 둔 지방은행이 없기 때문이다.
iM뱅크는 거점 점포를 활용한 오프라인 영업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중심 온라인 영업을 동시에 강화하는 '투트랙(Two-Track)' 경영 전략도 추진 중이다. 디지털 앱과 정보기술(IT) 시스템의 전면 고도화로 고객 친화적이면서 생산적인 채널망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IT 인력 확보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