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이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위즈(Wiz)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이 인수가 성사될 경우, 알파벳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가 될 전망이다.
알파벳 측은 아직 인수 금액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나,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인수 금액은 약 230억 달러(한화 약 31조 6,710억 원)로 예상된다. 이는 2012년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125억 달러(약 17조 2,125억 원)에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 건이다.
뉴욕에 본사를 둔 위즈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대규모 데이터에서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내고 해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2020년에 설립된 위즈는 지난 5월 자금 조달 당시 기업 가치가 120억 달러(약 16조 5,240억 원)로 평가되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위즈 인수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구글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클라우드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구글은 인공지능(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위즈 인수를 통해 구글은 클라우드 보안 분야를 강화하고 기업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알파벳의 대규모 인수는 미국 정부의 규제 조치로 인한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구글은 온라인 검색 시장 지배력 남용 혐의로 미국 법무부의 소송을 받고 있다. 위즈 인수가 승인되더라도, 미국 정부는 추가적인 인수 조건을 부과할 수도 있다.
위즈 인수 추진은 구글이 클라우드 보안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데이터 보안이 매우 중요하며, 위즈의 기술력은 구글의 클라우드 보안 강화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구글은 더욱 많은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관계자는 "위즈 인수를 통해 구글 클라우드의 보안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