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에 오고 싶었는데 이번 여름에 드디어 꿈이 이루어졌어요!" 멕시코 여행객 사무엘 베라는 이번 중국 여행은 부모님이 '성년 선물'로 보내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베라는 베이징 슈수이제(秀水街)빌딩에서 부모님과 함께 쇼핑도 즐기고 단추매듭, 부채 자수, 도자기 회화 등 다양한 중국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천년고도 베이징은 풍부한 유구한 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베이징시의 문화여유 부서는 최근 수년간 고대와 현대가 융합되고 특색이 분명한 소비 환경을 조성했으며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투어·체험 등 과정을 통해 중국 전통문화의 매력을 느끼도록 했다.
중국이 무비자 대상 국가를 계속 확대함에 따라 베이징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 상반기 베이징 통상구를 거쳐 입국한 외국인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베이징 슈수이제 상업관리회사 관계자는 "올 2분기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슈수이제는 외국인이 많이 찾기 때문에 쇼핑몰 외부에 포스(POS) 단말기를 설치했다며 커버율이 90%를 넘는다고 소개했다.
베이징 개별 관광 등 맞춤형 관광 서비스도 외국인 여행객에게 인기다.
스페인 관광객 크리스티나 로비스는 "오전에 이허위안(頤和園·이화원)을 관람했다"며 "황실 정원 풍경이 매우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신청한 2인 관광 프로그램은 스페인어 가능한 중국인 가이드 1명과 중국인 기사 1명으로 구성돼 자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수년간 개선된 베이징의 대기질과 젊은 세대 특유의 문화적 자신감도 외국인 관광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중국을 몇 번째 방문했는지 이젠 셀 수도 없네요. 최근 들어 제가 느낀 베이징의 가장 큰 변화는 대기질이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한 스웨덴 관광객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