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신화통신) 싱가포르가 저출산으로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싱가포르 사회가족개발부가 15일 발표한 '가족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독거노인 거주자 수는 2013년 3만5천160명에서 지난해 7만8천135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 역시 2013년 41만3천117명에서 지난해 70만8천656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고령자의 80% 이상은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기준, 싱가포르의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 비율은 전체의 19.1%를 기록했다.
한편 2013년 1.19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97명으로 감소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40대 기혼 여성 중 자녀가 없는 여성은 2013년 10%에서 2023년 13.9%로 증가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출산을 미루는 부부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남성과 여성이 첫 아이를 낳는 평균 연령은 2013년의 32.7세와 30.3세보다 높아진 33.3세와 31.6세로 조사됐다.
싱가포르 정부는 남성에게 정부 차원의 유급 육아휴직을 제공하고 종일제 영유아 보육 시설을 늘리며 유치원 교육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여러 육아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