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윤영빈 우주항공청 청장은 17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방문해 젊은 연구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우주청 출범 이후 52일 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연구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연구 인프라를 점검하기 위한 자리였다.
윤 청장은 "소관 연구기관이 공공기관에서 지정 해제된 만큼 연구 현장이 실제 체감할 수 있도록 연구비를 보다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항우연과 한국천문연구원의 제도 개선 방안을 연내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간담회에서는 우주항공 산업의 전략적인 기술 확보와 연구개발(R&D) 혁신을 위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윤 청장은 "우주항공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 속에서 전략적인 기술 확보와 R&D 혁신을 위한 항우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자들을 격려하며, 연구 몰입 환경을 조성하고 연구기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혁파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윤 청장은 항우연의 젊은 연구자들과의 의견 수렴을 통해 연구자 중심의 연구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연구비 투자뿐만 아니라 연구자들의 창의성과 도전성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규제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윤 청장이 지난 2일 항우연 주요 간부들과의 간담회 후속 조치로 이뤄졌으며, 젊은 연구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우주항공산업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윤 청장은 "1992년 12월 다목적 실용위성 1호 발사부터 2023년 5월 누리호 3차 발사 성공까지 우리나라가 빠른 속도로 우주항공 선진국을 추격할 수 있었던 것은 항우연 연구자들의 땀과 열정 덕분이다"라며, "연구 몰입 환경 조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비 투자와 제도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