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 전당대회장에서 대선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통해 "미국 사회의 불화와 분열이 치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과 함께 11월5일 대선일까지 4년만의 백악관 복귀를 위해 치열한 선거전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하며 연임에 실패한 뒤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등으로 4건의 형사기소와, 성추문 입막음용 금품제공 관련 혐의로 유죄 평결까지 받으며 정치적 위기에 빠졌지만 이를 정면돌파하며 후보직을 거머쥐었다. 또한 연방대법원이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행위에 대한 형사 면책 특권을 넓게 인정하는 결정을 함에 따라 최대 고민이던 '사법 리스크'까지 피하게 됐다.
또한 지난 13일 유세장 피격 사건 이후 당이 자신을 중심으로 강하게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약 11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여부를 둘러싼 민주당의 내홍에 피격 사건 이후의 당내 지지층 결집과 동정론 등의 호재를 맞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대선보다 유리한 상황에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도 내달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완주 의지 천명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에서까지 후보직 사퇴 요구가 나오는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바뀌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리턴매치의 대결 구도 자체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이 역대 최장 시간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더힐, AP통신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약 93분 동안 집권 이후 추진할 외교, 경제 정책 등을 거론하며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