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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5000개 K-중기, 전 세계로"…中 알리바바닷컴, 韓 B2B 시장 공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4-07-25 06:00:00

내달 8일 韓 셀러 전용 B2B 플랫폼 선봬

바이어와 매칭…5000개 중소기업 해외 지원 목표

연회비 199달러로 비용·진입장벽 낮춰

앤드류 정 알리바바닷컴 부대표가 22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기업 글로벌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아령 기자
앤드류 정 알리바바닷컴 부대표가 22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기업 글로벌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아령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5000개의 한국 중소기업이 언어 장벽 없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상품을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습니다.”
 
앤드류 정 알리바바닷컴 부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체적인 역량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이 힘든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다음 달 8일 전용 B2B(기업 간 거래) 웹사이트 ‘한국 파빌리온’을 선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 파빌리온은 알리바바닷컴이 아시아 중 한국에서 처음 만든 특정 국가 전용 B2B 플랫폼이다. 입점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 셀러들에 물건을 팔 수 있도록하는 ‘중개 역할’을 한다.
 
이 플랫폼을 통해 국내 기업들은 전 세계 190여개국의 바이어들을 상대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한글-영어 동시 번역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기능을 제공해 언어 장벽 부담도 낮췄다. 회사는 향후 5000개의 한국 중소기업이 글로벌 B2B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알리바바닷컴이 국내 시장을 주요 투자 국가로 선정한 이유는 전 세계 B2B 구매자들의 국내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알리바바닷컴에는 10만개가 넘는 한국 상품이 등록돼 있고 연간 활성 판매자 수는 30만명이 넘는다. 최근 6개월간 한국 상품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국가는 미국이었다. 중국, 필리핀, 베트남, 캐나다 등도 많은 문의를 남겼다.
 
특히 한국 화장품의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국가별 한국 화장품에 대한 판매자의 관심지수는 브라질(260%)과 독일(253%)에서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인도(95%), 인도네시아(75%), 미국(66%), 사우디아라비아(65%) 순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닷컴은 한국 파빌리온을 통해 국내 제품의 글로벌 진출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파빌리온의 특징은 한국 판매자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알리바바닷컴에 비해 훨씬 수월하다는 점이다.
 
알리바바닷컴에서는 4800만명의 글로벌 활성 판매자가 활동 중이라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한국 파빌리온에는 한국 기업만 입점할 수 있다. 전 세계 190여개 국가의 바이어가 접속해 한국 제품만을 살펴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알리바바닷컴은 한국 파빌리온 개설 초반 3개월 동안 대규모 광고와 홍보 활동을 통해 많은 트래픽이 유입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멤버십 체험 프로그램 ‘액티브서플라이어’도 진행한다. 가입비는 연 199 달러(약 28만원)다. 한국 셀러들은 가입비를 내면 한국 파빌리온에 자사 상품을 노출시킬 수 있고 이후 관심을 보인 글로벌 바이어와 파트너링 기회를 얻게 된다.
 
다만 해당 사이트에서는 매칭만 가능하며 결제서비스는 아직 제공되지 않는다. 때문에 별도의 판매수수료는 없다.
 
알리바바닷컴은 이를 통해 잠재력이 큰 글로벌 B2B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실제 글로벌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 규모는 2022년 2조4000억 달러에서 2027년 5조700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B2B 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8조 달러에서 21조6000억 달러로 4배가량 큰 성장이 예상된다.
 
마르코 양 알리바바닷컴 한국 총괄은 “품질이 뛰어난 한국산 제품이 전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상호협력을 통해 윈윈(Win-Win)하고 싶다”며 “알리바바닷컴의 한국 전용 웹사이트와 멤버십 체험 행사를 통해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판로를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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