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내수 침체로 성장세가 꺾인 롯데백화점이 23일 하반기 전략회의를 연다. 지난 19일 개최된 롯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이 주문한 재무 건전성 강화 등 주요 경영 방침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날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 수원에서 하반기 타운홀 미팅을 연다. 정준호 대표를 비롯한 본사 경영진과 점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논의될 주요 쟁점은 비용 절감에 대한 부분이다. 앞서 VCM에서 신 회장은 계열사들의 적자와 수천 억 원에 달하는 잠재적 리스크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올 상반기 경기 침체 여파로 32개 점포 중 21개의 성장세가 꺾였다. 특히 롯데백화점 부산본점(-0.3%), 광복점(-3.0%), 광주점(-5.6%), 대구점(-7.8%), 센텀시티점(-5.3%) 등 지방 점포 매출이 일제히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회의가 열리는 타임빌라스 수원도 올 상반기 리뉴얼 공사를 하면서 매출이 16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7% 줄어들었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열린 하반기 VCM에서 각 계열사 대표들에게 △기존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에서의 안정적 수익 창출 △미래 성장을 위한 고부가 사업 확대 △재무 건전성 관리 강화 등 4가지 경영 전략을 제안했다.
이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한 다른 유통 계열사들도 하반기 전략 회의를 별도로 개최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커머스 계열사 롯데온도 이달 말 전사 워크숍이 예정됐다. 롯데온은 2020년 출범 후 누적 적자가 5100억원이 넘어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회의는 박익진 대표가 주재하며 임원과 팀장급 직원이 참여한다. 상반기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중점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