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부문별로는 정유 부문이 매출 7조4514억원, 영업손실 95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1분기에 영업이익 2504억원을 기록한 것에서 3457억원 감소했다. 정유사의 핵심 지표인 정제마진이 1분기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제마진은 원유 가격과 석유제품 가격의 차익을 말한다.
S-OIL 관계자는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에 공급량이 늘어나 정제마진이 감소하며 영업이익이 악화됐다"며 "3분기 들어선 여름용 이동 수요 증가로 인해 정제마진이 반등할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석화) 부문에선 매출 1조3085억원, 영업이익 1099억원을 거뒀으며 윤활 부문에선 매출 8109억원과 영업이익 1458억원을 올렸다. 석화 부문은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619억원 증가하며 실적 하락세를 방어했다.
석화 불황기임에도 샤힌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2026년까지 준공이 완료될 예정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S-OIL에서 약 9조2600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 석화 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샤힌 프로젝트의 에틸렌 생산 능력은 약 180만t으로, 정상 가동된다면 지난해 국내 에틸렌 전체 생산량 약 1200만t의 15%를 차지할 전망이다. 에틸렌은 '석화의 쌀'로 불리는 기초 소재다.
S-OIL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등으로 샤힌 프로젝트 건설 예산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샤한 프로젝트는 확정된 계약금 내에서 건설사가 공사를 진행하는 일괄도급계약(럼섬턴키)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투자금이 늘어날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