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야놀자와 인터파크가 티몬·위메프 사태로 피해를 입은 고객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 기업은 총 35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고객 피해 최소화와 여행업계 안정화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26일 야놀자는 티몬·위메프에서 자사 숙소 및 레저 상품을 구매한 8만여 명의 고객에게 50억 원 규모의 포인트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야놀자는 예약 금액 전액을 자사 포인트로 보상하며,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개별 고객에게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는 "이번 조치는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고객 및 제휴점의 피해가 확대되고 여행 업계가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여행업계 선두기업으로서 고객 및 제휴점 피해 회복을 지원하고 여행업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놀자는 제휴점 보호에도 적극 나섰다. 티몬 및 위메프의 정산 지연과 무관하게 사용 처리된 상품에 대해 약 300억 원 규모의 미정산 대금을 전액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기존 미정산 대금부터 이번 주말 사용 건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한편, 인터파크투어를 운영하는 야놀자 계열사 인터파크트리플은 7~8월 성수기에 출발하는 패키지 상품 고객들의 여행을 전면 보장하기로 결정했다. 티몬과 위메프에서 구매했으나 환불받지 못한 고객들도 별도 재결제 없이 예정대로 출발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인터파크 투어에 재결제를 했으나 티몬, 위메프에서 환불을 받지 못한 고객에게는 재결제금을 환불해주기로 했다.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는 "티몬, 위메프에서 인터파크 투어 상품의 환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정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인터파크트리플은 티몬, 위메프에서 받지 못한 정산금액이 있음에도 고객들의 성수기 휴가를 지켜드리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여행객들의 불안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대형 여행사들의 적극적인 대응은 여행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여행 시장이 회복되는 중요한 시기에 발생한 이번 사태에 대해 주요 기업들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 다행"이라며 "이를 통해 여름 성수기 여행 수요가 안정화되고 여행업계 전반의 신뢰도가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놀자와 인터파크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피해 고객 보호를 넘어 여행업계 전체의 신뢰 회복과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두 기업의 구체적인 보상 절차와 그 효과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