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코스맥스가 중소 뷰티 브랜드인 ‘K-인디브랜드’ 세계화를 위해 제품 개발은 물론 생산과 해외 수출에 이르는 올라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를 통해 제품을 개발·생산 중인 국내 인디 고객사는 총 1000여 곳에 달한다.
코스맥스는 연초 경영 키워드 중 하나를 ‘인디브랜드와 동반성장’으로 설정하고 집중 육성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정책이 최소 주문 수량(MOQ) 유연화다. 대형 고객사에 비해 비교적 주문 수량이 적은 인디 고객사를 고려해 3000개 이하 주문에 대해서도 고객사 여건별로 유연하게 최소 주문 수량을 적용해 생산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빠른 생산 대응과 생산력 유지를 위해 공장 내 자동화 설비 도입을 확대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코스맥스 로봇 보유량은 전년 대비 2배로 늘어났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AI 조색 시스템 등을 도입해 인디 고객사의 다양한 요청에 대응하고 있다.
코스맥스의 한 메이크업 전문 인디 고객사는 해외 소비자 반응에 맞춰 쿠션 파운데이션 색상을 30개까지 확대했다. 이후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 뷰티 부문 1위에 올랐으며, 현재 추가 색상 확대도 추진 중이다.
코스맥스는 또 고객사를 대상으로 통합 뷰티 정보 플랫폼을 운영해 고객사가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트렌드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일반의약품(OTC)랩을 비롯해 해외 각국의 규제나 인증에 대응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다.
코스맥스는 자사 고객사뿐만 아니라 유망 인디브랜드 육성 프로그램도 유관부처와도 적극 협업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 24일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마존과 함께 신규 화장품 수출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한다.
코스맥스는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생산 측면에 걸친 멘토링을 제시하고 제조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기업뿐만 아니라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도 K-인디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최경 코스맥스 대표이사(부회장)는 “지금은 글로벌 화장품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저격하는 K-인디브랜드가 대세인 시대”라며 “기존 고객사는 물론 태동하는 인디브랜드와도 동반 성장해 K뷰티의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