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를 하회하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제네시스 트레이딩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가 이 같은 가격 하락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12시 21분 기준으로 전일 대비 7.34% 하락한 5만 41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8.03% 떨어져 2679달러, 리플은 6.12% 하락해 0.521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4일부터 6만 달러 이하로 떨어졌으며, 이는 7월 14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 지표 악화와 제네시스 트레이딩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 물량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11만 4000명으로 발표되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18만 5000명보다 크게 밑도는 수치다. 6월 취업자 수 증가폭도 기존 20만 6000명에서 17만 9000명으로 하향 조정되었고, 7월 실업률은 4.3%로 상승하여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트레이딩의 파산으로 인해 약 1만 6600개의 비트코인(약 11억 달러)과 5억 21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이 이동된 것도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미국 정부의 압류 비트코인 2만 8000개와 일본 마운트곡스가 반환한 3만 3960개의 비트코인에 이은 매물 폭탄으로 평가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다음 지지선으로 5만 2000달러를 주목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과 기술주 시장의 불안이 비트코인 가격을 5만 1000달러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